본문 바로가기

FREE NOTE

놀러간 학교 도서관


1년만에 다시보는 학교도서관 풍경. 반가운 풍경, 조금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좋은.
졸업하고 제일 아쉬운 건 도서관이다. 집에서 자전거로 15분이면 올 수 있는 학교인데!

빼곡히 꽃힌 책들을 보자니 가슴이 벌렁벌렁.
세상엔 너무 재미있는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짧은데, 재밌는 건 너무 많고.



토요일이라 사람이 다섯 명도 채 안 된다. 조용한 도서관에 햇살 가득 받으며 앉아 있는 행복한 기분.

조용히 각자 책을 읽다가도 복도에서 토론하는 남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다시 학생이 된 기분도 살짝 들어 설레이고. 괜히 좋다.




전에 없던 이렇게 아늑한 공간도 생기고.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좋은 날이라 참 아늑한 기분.






학생이 아닌 지금 도서관에 놀러 오니
예전엔 보지 않았던 수많은 책들이 다 보고 싶어진다. 유명 사진가들의 사진집도 다 보고 가고 싶고,
화집이며 새로 들어온 수많은 소설들도 다 읽고 싶고... 

괜히 마음만 설레이는 도서관 나들이. 
학교에서 점심도 사먹고, 아직도 날 알아보시는 매점 아줌마를 보니 절로 들뜬다. 



재미있는 기계가 설치되 있다. 도서 소독기라고...
하도 많이 빌려 읽어서 너덜너덜한 해변의 카프카를 소독기에 넣어 보는 언니.

오랜만에 언니랑 도서관 나들이 너무 기분좋은.
그리고 학교를 나와, 바람이 꽤나 추웠지만 월곡동까지 함께 걸어갔다.




같이 카페어바웃으로 왔다. 언니와 어바웃에
도 벌써 여러 번 같이 왔다.

이날따라 밀크티가 얼마나 달콤했는지, 따스하고-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이 얹혀진 버터브래드와 케잌에
이야기 서로 잔뜩 늘어놓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녁이 왔다.

우리 동네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들에만 있다가 오니 마음이 편안, 포근.
가끔 예술서적이 고파질 때, 학교 도서관에 놀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