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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카페 EAT.


오랜만에 홍대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 간 것 같다.
선거날 쉬어서인지 사람이 정말 북적이던 홍대에서 합정 쪽으로 벗어나니 이리도 조용해진다.
한번 가 보려고 메모해 두었던 카페 EAT 을 찾아 멀리까지 걸었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던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
혼자 오기보다는 어렷이 와서 빙 둘러 앉으면 좋을 큰 테이블이 두 개.
오로지 두 명만 앉을 수 있는 작은 자리가 두 개



어제 배송받은 마쓰다 유키마사의 '제로'

가끔 산 책 들 중에서는 나 스스로 이런저런 '읽을 환경의 조건' 을 붙여 두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대기 리스트에 들어가야겠다.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 힘든 판형이나 무게를 가진 책들은
한적한 날, 조용한 카페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읽어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인데,
사실 이 간단해 보이는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 약속이 없어야 하고, 날씨도 좋아야 하고...
그래서 그런 책들이 두세 권 대기 중이다.





내용도 그러하거니와 책 디자인 자체도 너무 매력적인 책.
책의 머리, 배, 밑 부분에 들어간 저 샛노란 색깔 너무 상큼하다.
책의 저 부위에 색이 들어가면 왠지 동양적인 느낌이 들어 좋다.




방랑자들의 암호 '호보 사인'
귀엽다. '진심어린 얘기를 하면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라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