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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필름 사진






2002_

동물 사진은 언제 봐도 마음이 편안해진달까. 막 사랑이 샘솟을 것 같고 좋은 기분만 든다.  
기숙사에 살던 때 찍어 두었던 고양이 사진인데 오랜만에 봐도 따스하고 보들보들.

이 때에는 필름 카메라만 있어도 순간을 기록하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는데
지금은 필름 카메라는 어디 구석으로 숨겨져 버리고 디지털만 남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름과 디카를 함께 가지고 다니다 무거워 지친 후로는.

그래도 필름 카메라에 담긴 순간의 깊이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나.


왠지 복잡복잡해진 블로그를 보고 있자니
예전에 홈페이지만 존재했을 때가 더 차분했던 것도 같고.
나는 참 복잡다양한 사람인 것 같은데, 언제나 좀 더 심플한 것을 갈망하기만 한다.
무엇이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때 보다 고단한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생각이 어지럽다.

어찌되었든, 생각만 많은 것 보다는
무엇이든 하고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정리도 되고 발전도 있는 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