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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수목원 산책


오늘은 엄마의 강력한 주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음.



지난 번에 갔을 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식물, 오늘 또 찍어봤다.
비가 온 날 사진이 더 예쁘다.


이친구 이름은 속새였다. 속새.
똑 똑 끊어보고 싶은 욕망에... 그냥 만져보기만 했다.


매미 허물이 참 많았다. 여기도 매미허물 저기도 매미허물.
땅속에서 몇년이나 있다가 나오는 매미는 참 대단하다. 적어도 6년, 많게는 10년...
그리고 땅위로 나와서 1~2주 살다가 죽는다.
햇빛도 못 보면서 사는 못난이 굼뱅이 기간은 참 길고,
날개 달고 아름답게 울며 사는 기간은 참 짧다. 왠지 서글프다.



지난 번에도 고소미를 사왔는데
이번에 과자를 고르려니 왠지 고소미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강한 느낌!

고소미 한 봉지 다 먹고, 결국 자판기 커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한잔씩.



지난 번 벌레 물린 충격으로
이번엔 꽁꽁 싸매고 왔다. 엄마도 팔토시-

나는 바람막이에 카고바지, 긴양말까지 단단히 입었다. 오늘 정말 더웠는데...



어딜 찍어도 아름답다.
그래서 수목원엔 사진기 든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난 번엔 보지 못한 나무병원.
나무병원! 귀엽다!



정말 더웠다. 그래도 볼 거 다 보면서 더위를 이겨내고 걸었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니 5분 정도밖에 안 걸려.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