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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4월.


오랜만에 일상.
바쁘게 힘겹게 일주일을 보내버리고 돌아온 휴일엔 기분전환될 파랑바지를 개시.
한달전에 사 두고 신지 못하던 봄 신을 꺼내었지만 비가 온다니 고이 넣어두고 운동화를 신고 나선다.
날씨는 쉬이 따스해 지지 않아 3월에 입던 겉옷을 아직도 입고 다닌다. 나만 그런가?

같이 입학해 공부하고 서로 다른 해에 졸업했지만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공통점에 많은 것이 잘 통하는,
만나면 참 푸근하고 따스한 언니들과는 언제나 사랑스러운 시간이 된다. 그렇게 수다를 떨고 돌아오는 시간
길을 걸으며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가 밤을새워 일하고 돌아온 친구와 통화하니 마음이 뭉클하다. 
소중한 친구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가며 비슷한 시작과 각자다른 경험을 통해 인생을 쌓아가는 과정을 나눈다는 것
뭐 그런 이런 저런 것들. 새삼 고맙다.


눈이 절로 감기는데 오늘은 무언가 기록하고 싶어 잘 준비를 해 놓고 키보드를 톡톡 두드린다.
내일도 할 일이 산더미다. 마음 같아선 방에서 뒹굴면서 블로그에 그동안 또 밀린 책들이나 몽땅 올려 두고 싶네.

지금은 다 낡아 군데군데 본드칠 된 저 은색 뉴발란스 만큼 마음에 드는 운동화 하나만 발견 했으면 좋겠다.
마음은 매일 또각 구두 신고 다니고프지만, 아침의 선택은 늘 운동화. 봄인데 이제 많이 걸어야지. 
그보다, 일단은 얼른 자야겠다. 몸이 자꾸 신호를 보낸다. 누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