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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오늘

오늘 본 재미난 것
사실 얼마 전 한 번씩 다 본거지만, 오늘은 기록해두려고 카메라를 가져가서.


춤추는 신라시대 토우
흥겹구나 귀엽구나


피리도 불고 가야금도 켜자 뚱가뚱가

국립국악원 6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우리 악기 우리 음악' 전시가 열렸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우리 음악 문화를 흩을 수 있던 전시. 참 좋았는데, 오늘까지였다.


이것도 너무 귀엽지 않나. 아, 요즘 이렇게 그림과 함께 표현된 기록문화가 참 친숙하고 좋다.
실제로 보면 표정도 조금씩 막 다르다. 배 나온 아저씨의 몸매도 참 사실적...
이건 궁중에서 조선 왕들의 제사 때 추는 춤에 대한 무용 악보. 



이것도 재밌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인기 노래책 '가곡원류'.
왠지 저 한글을 소리내어 읽어 보자면, 웃기고 귀엽다.
스들 스들 스들 딩디딩 스들 당디당 스들 당디당 당디로




이 전시관을 제대로 와 본 건 올해가 처음인데. 왠지모르게 너무 좋은 전시관. 신안해저문화재관.
왠지 막 타이타닉 영화를 보는 것 같고 어떤 이야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신비감 같은 게 있다.
어느 날 한 어부가 우연히 바다에서 끌어올린 청자화병. 그리고 650년간 묻혀있던 신안선이 발굴...
요런 말로 시작하는 뭔가 신비스러운 이야기!

해저에서 발굴된 문화재인데, 당시 배에 실려 있던 사람들이 무얼 먹고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그런 세세한 사항들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양이 발굴되었다 한다.
게다가 한국인(고려인)만 탑승한 게 아니라 일본인, 중국인까지 타고 있던 교역선이라,
왠지 더 이야깃거리를 많이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긴 3층이라 사람들도 잘 올라오지 않아서
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빛나는 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이야깃거리가 없더라도,
바닷속에 650년이나 묻혀 있던 고려 청자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지금은 '신안 용천청자'전시도 열리고 있으니 더욱 볼 만 하다. 그 전시 8월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