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EE NOTE

박물관 오리 스토킹



2011년 여름.
박물관 거울못에 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거울못을 지나갈 때마다 오리 스토킹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
귀엽기도 하지


가끔은 이렇게 다가와 주기도 하는 너희들
하지만 간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금새 탐지하면 엉덩이를 흔들며 사라진다.




2011년 가을

사람이 없는 이런 한적한 때엔 연못가 근처로 아무나 다가가도 다가오는 너희들. 쉬운오리.





2011년 겨울

거울못이 꽁꽁 얼어붙기 시작해서, 오리들은 어디로 갔으려나 얼어죽었나 걱정하던 차에
연못위 눈에 콩콩콩 찍혀있는 오리발자국. 아 귀여워라. 저길 올라 다녔을 모습을 상상하니...




2012년 새해 겨울

거울못을 완전하게 한 바퀴 돌다가, 푹 패인 곳 구석에 있는 오리들의 집을 발견.
너희들 집이 있었구나. 추워 죽겠는데 왜 집 내버려두고 차갑게 얼음 위에서 자는건지... 보기만해도 발 시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