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EE NOTE

충전용 기억들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처럼, 아름답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에 임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인데
주말까지 모두 쉬지 못해서인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 한순간에 훌렁, 방전되어 버렸다.
그래서 난 지금 저 물고기들 표정.




지친 밤 충전용 기억들을 끄집어서 웃고 자야지.
지난 여름에 친구들과 갔던 짧은 휴가. 늦여름 차가운 바다도 보고.




깁스하고 바다까지 따라 놀러오는 친구의 열정도 보고.





십년이 넘도록 유치하지만(재미난), 늘 같은 패턴으로 노는 우리의 모습도 보고.





그러는 동안 고독을 씹는 머스타드 너의 뒷모습도 보고.




해지는 바다 여러 모양의 구름도 보았지.
아 바다 풍경 좋다.



이왕 시작한 추억, 한 시즌 돌아가 
역시 짧은여행이었던 지난 겨울까지 거슬러갈랜다.  





지글지글 고기에 소세지 버섯 와인
난 집에있는 김치만 싸오고 뒷정리만 열심히 해도
다 해주는 너희들... 다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안 하는 거였더라지만.
그래서 설거지를 하잖니 난 뒷정리가 좋드라. 미 미안...



십여년전 사진을 보며 서로의 흑역사를 놀리는 시간을 갖고.




펜션의 못난이 와인잔에 와인도 따라 마신다.


뭐하자는 거야 누가 이런 거 챙겨오래




경쟁하는거니 지금
또 누가 유치하게 이런 거 챙겨오래.

ㅎㅎ




누가 이렇게 요망한 포즈 하래.





아무리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는 아침잠을 자고 게으름을 피고





누군가는 아침잠이 없어 이렇게 열심히 아침밥을 차려준다.
캬오



어릴 적, 스키장 근처에나 놀러 가자던
우리의 꿈이 실현되었다. 웃는다.


파바의 제빵사님이 있으니 이틀내내 빵파티
마지막 순간까지 놓을 수 없는 빵






밖에 있는 거의 모든 시간 이렇게 배 터져라 웃고





동네로 돌아 와서는 사진을 나누고.
십여년 전 스티커 사진 가위로 잘라 나누던 것과 달라진 게 없구나.




그렇게 먹고 다들 집으로 뿔뿔히 흩어져
단체 카카오톡으로 인사를 나누고 일찍 잠들 잔다.

사진을 꺼내어 중간까지 볼 때는 좋았는데, 여행을 끝내며 뿔뿔히 흩어져 잠드는 마무리에 이르니
다시 반짝 충전되었다 또 방전되는 기분이라, 
얼른 컴퓨터를 끄고는 축 늘어져서 잠들어야 할 것 같다. 피곤한 밤, 나른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