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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깜짝선물

 

그야말로 깜짝선물.

난생처음 받아 본 꽃배달 서비스는 내 것인지 전혀 몰랐고. (사무실에 나와 같은 날 생일인 분이 있기에...)

흐드러지게 핀 밖의 꽃들처럼 봄을 담은 예쁜 문장.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네.

이런 방법으로 오늘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벅차올랐던 오후.

 

지난 주엔 십년 된 친구의 집에 처음으로 놀러 가서, 차려 주는 생일 밥상을 거하게 받아 먹고

일주일 먼저 불러 주는 축하 노래를 듣고 케잌을 먹으며 늘어지게 하루를 함께 보냈었다. 행복하게.

십년 만의 첫 방문과 첫 밥상인데 사진 한 장 남겨 두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 나는 친구에게

이십년 째에 밥상을 차려 주진 않으련지 좀 걱정도 된다. 

 

오늘 받은 선물도 일주일 전에 받은 선물도 모두 깜짝선물

물질적인 것의 여부를 떠나 나의 어떤 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챙겨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깊이깊이 고마워 지는 날

한해가 갈 수록 탄생일은 조용히 보내는 게 좋아지지만, 결국 마음은 또 이렇게 뛰어오른다.  

 

 

 

킬킬킬 웃는 듯한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