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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해가 지나서야 정리하는 10월_01 MY SKETCHBOOK PROJECT

매달 한 달에 한두 번은 정리해야지 하고는

업데이트는 작년 9월을 마지막으로 끊겨 버리고 나는 벌써 두 번의 설을 쇠며 새해를 넘겨

이제사 작년 10월을 정리한다. 생각해 보면 신상의 변화를 기점으로 굉장히 다양하게 보낸 작년 10월. 

그 달의 폴더를 보니, 키엘에서 주최한 'MY SKETCHBOOK' 전시 준비로 한 달의 시작을 바쁘게 열었었다.




다양한 색의 테이프를 구입하려고 들렀던 을지로의 테이프 가게. 

쌓인 것들의 아름다움. 




쌓인 것들의 아름다움 2. 




필요한 것들을 제작하고는 갤러리로 돌아와

전시 설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샘플링해보기 시작.




지난 전시의 흔적들을 치우는 데이빗 오빠. 패셔너블한 작업 복장. 

소매에 말아올려 보관한 담배, 센스 보라지. 제일 멋진 건 말아올린 헤어 스타일이지만. 




제작한 도장을 하루라도 먼저 받으려고, 직접 찾으러 갔을 때. 




도서관 대출카드를 컨셉으로. 잘 찍히네. 




뭔가 전문가스러운 포즈로 드릴작업을 하는 데이빗.




그간 키엘 울트라크리에이티브(!)멤버들의 노트 작업을 복사해서 셀렉팅 및 구상 중. 

전시 방식의 커다란 컨셉이 '복사'인지라 복사...복사...!




디렉터님의 셀렉팅으로 빼곡하게 완성된 한쪽 벽면. 

깔끔하게 설치된 선반까지. 




그리고 나는 멤버들이 그린 'MY SKETCHBOOK'로고들을 이용해 패턴을 만들었고, 

A3용지에 맞게 제작 후 원고지에 복사하여 벽지 제작 후- 

풀 발라 패턴에 맞게 한 장 한 장 벽지를 부착하고 있는 나... 

밤새어 과제 하는 학생같은 뒷모습과, 뉴욕의 아티스트 같은 데이빗 오빠가 참 대조되는구나. 





한쪽 벽에 설치될 전등 작업으로 고생했던- 




설치를 90% 완성한 밤의 갤러리 벽면. 아니 이제 마이 스케치북 라이브러리.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저녁의, 계동 하늘. 





그리고 멤버들끼리 전시 오프닝을 열었다. 

10월 초부터 할로윈 기분내기! 

당도를 채운 후 나머지 10%의 작업을 멤버들의 노동력을 빌려 완성할 예정. 





뉴욕 아이템으로 가득했던 키엘 갤러리의 선반은 재미있지만 

'라이브러리' 분위기에 맞지 않아 어찌하나 싶었으나 급 떠오른 대왕 아이디어로 해결. 




외국 책과 복사기를 이용한 급 해결. 다시 봐도 센스있네. 내가 했지만... 







버리기도 아깝고 그냥 두기엔 못난, 집 모양 조형물을 광고판으로 이용하기 위해

멤버들의 힘을 빌렸다. 




전시 오프닝이라 곱게 옷 차려 입고 검은 페인트칠을 하게 된 오라버니들. 

'오빠'들이 무언가 도와주기는 학생 이후로 처음이구나. 그때가 언제야... 




데이빗 형님도 등장하여 마무리 작업을 함께. 

소매에 페인트 묻어가면서까지 도와준 오빠들, 고마웠어요. 





그 사이 전시 소식을 듣고 전시장에 놀러와 준 친구들과 작업을 설명해 주는 전시 멤버들. 




우리는 어떤 작업을 전시했는가... 하고 잠깐 보자면, 

전시 설명은 귀찮으니 링크를 참고. 



'MY T-SHIRTS COLLECTION' 이라는 컨셉으로 

내가 좋아하고 모아 온 그래픽 티셔츠를 한 권에 모은 나의 노트.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 해석한 멤버의 노트. 




'NEW YORK FICTION'이란 컨셉으로 한 권을 재미난 스토리로 풀어낸 멤버의 노트. 





노트 한 권을 보기에 따라 다른 인터랙티브한 방식의 그래픽으로 채워 감탄을 자아낸 멤버의 노트. 






뉴욕과 몬스터를 주제로 멋스러운 드로잉으로 채운 멤버의 노트도 있고.

관람객은 이런 노트들을 'MY SKETCHBOOK LIBRARY'에 앉아 관람한 후, 

전시장에 놓인 복사기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페이지들을 컬러복사해서 소장할 수 있다. 





뒷면에 키엘의 로고가 복사되어 있는 A4용지에 복사된 작가들의 노트들을 고이 반으로 접어

봉투에 넣은 후 도장을 찍어 필요한 정보를 기입 후 가져가는. 






이런이런 여럿의 멤버들과... 프로젝트 멘토들이 함께 전시를 만들었음. 






벽지의 패턴과 아주 다른 느낌으로 오프닝의 묘미를 장식해 준 핑크 케이크. 




평소에 보기 힘든 핑크 케이크 돌아가며 한 번씩 들고 인증샷들. 




나도나도 이렇게. 




고생했다고 촛불 끄게 해 준... 




그리고 칼부림 당한 케이크. 





급하게 제작하느라 아쉽게 된 전시 설명.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전시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서 재미있었다. 




2013년 10월, 그 해의 아주... 늦은 휴가와 함께 시작했던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