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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도쿄 day7 떠나는 도쿄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다리가 저리도록 돌아다니고 구경했는데도 아쉬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아무리 그래도 요상시러워서 맘을 다 내줄 수 없었던 첫 방과는 달리 떠나기 아쉬운 방. 작고 아늑하고 나 하나 묵기에 최적이었던 숙소. 

여행지에서나 맞는 평온한 기대감으로 눈을 뜨는 아침도 안녕이다. 





남은 동전들도 다 쓸 겸 아침부터 편의점을 방문했다 집에 싸들고 갈 간식들 사서 돌아오는 길. 





공항으로 향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가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니 이 역은 비둘기들에게 점령당해 있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타기 직전에 자판기에서 뽑아 온 카페라떼 개봉. 커피 마시고 햇살 받으면서 공항으로 갈 거에요. 





예전엔 표도 다 모으고, 여행을 다녀오면 이걸로 스크랩북을 만들 원대한 꿈을 꾸었으나... 몇 번 다녀와 보니 그건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차라리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두는 것이 더 기억하기도 좋은 것... 내가 10시경에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말이다. 





그리하여 즐거운 나의 6박7일 도쿄 여행은 끝. 


이 여행기를 쓰는 것이 이렇게 긴 여정이 될 줄 알았을까... 여행은 작년에, 여행기의 시작은 여름에, 그리고 끝은 겨울에. 

이번 가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힘겨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이제야 시간을 내어 부랴부랴 여행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미루고 미뤘을까 싶다가도,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쓰고 있는 것도 나의 집착이다. 뭘 그렇게 기억하겠다고 그러나, 이 기록에 대한 집착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리고 올해 여름엔 이미 상하이를 다녀왔고, 돌아오는 1월엔 베이징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아직 상하이 여행기는 시작할 생각도 못 했는데 또 여행이 잡혀 버리다니! 눈 깜빡 하는 사이에 또 기록이 밀리고 있는 것이다... 벌써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은, 즐겁게 베이징 여행을 다녀와서 생각하기로.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