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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day2-1 만리장성 투어 오전: 이화원, 명13릉 3달만에 돌아와 이어 쓰는 베이징 여행기. 이쯤 되면 그냥 손 놓고 싶지만, 이왕 시작한 것 어찌 포기하리. 그 마음으로 오랜만에 다시 폴더 속 사진들을 쭉 보니 즐거웠던 기억들이 아직 생생하다. 베이징 여행 기간 중 호텔에 묵는 이틀 째에 만리장성 투어를 가기로 정했다. 좋은 호텔에 묵는 날인데 새벽부터 투어를 나가는 것이 아쉬웠지만, 일정 중 알맞는 날이 없어 둘째날로 결정. 여행사에서 하는 북경외곽투어로 '이화원 - 명13릉 - 만리장성'의 코스를 선택했다. 우리는 당연히... 좀 늦게 일어났다. 허둥지둥. 사람으로 가득 찬 아침 지하철의 풍경이 서울과 다르지 않다. 춥다. 아침에는 출근길이라 그런지 이 작은 오토바이차(?)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면서 예상시간보다 지체되어 .. 더보기
베이징 day1-3. 금빛찬란 레전데일 호텔 베이징 Legendale Hotel Beijing 지난 회로부터 한 달만에 이어 쓰는 베이징 이야기. 그간 바빠서, 라는 핑계는 당연하고 다음 이야기를 얼른 이어가야겠다. 이번에 할 이야기는 이 베이징 여행의 첫번째 숙소, 레전데일 호텔 베이징. 레전데일 호텔 (5성급) Legendale Hotel Beijing, 90-92 Jinbao Street 북경 왕푸징에 위치한 레전데일 호텔 베이징 전경. 물론 호텔 업체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사진이다. 마치 유럽같이 만들어 놓은 중국판 호텔. 이번에도 역시 정현언니(#어나더언니)가 찾아낸 호텔로, 상하이의 호텔과는 달리 꽤나 호사스러움으로 치장한 호텔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이번엔 현대 중국식으로 따라한 유럽 느낌을 경험해 보겠구나, 싶어서! 공항에서 탄 버스에서 내려서 마주한 레전데일 호텔 풍경. 사.. 더보기
베이징 day1-2. 호기심 천국 왕푸징 서점 대탐험 이 베이징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이곳, 왕푸징 서점. 몇 년 전 일본 도쿄에서의 '도쿄 화방 세카이도 대탐험'이 있었다면 이번 베이징에서는 '북경 서점&화방 왕푸징 서점 대탐험'이 있다. 포스팅을 올리려고 사진을 정리해 둔 것은 몇달 전인데, 글을 쓰는 오늘은 딱 베이징에 다녀온 지 1년이 지난 날. 하지만 지난 주에 다녀온 것만큼 그 즐거운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딱 1년 된 만큼 날씨도 생생하고, 입는 옷도 비슷하니 더욱 생생한 기억으로 쓰는 왕푸징 서점 탐험기. 지난 포스팅에 이어, 저녁을 먹고 다시 걷던 왕푸징 거리에서 발견한 이 곳. '왕푸징 서점'. 들어서자마자 왠지 그 옛날 종로서적 분위기가 물씬.(2018년 현재의 종로서적 말고... 1990년대 종로서적...) 입구에 가득 쌓아두고.. 더보기
베이징 day1-1. 먼지로 가득해도 즐거운 여행, 왕푸징에서의 여행 첫날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이었던 2017년 1월에 떠나게 된 베이징 여행. 여행의 목적은 단순하게도 지난 번 상하이 여행 때 받아 두었던 더블비자 만료일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비자를 날려 버리면 돈이 아까우니까 여행을 가자, 라는 모순된 이유로 또다시 일주일 전에 표를 끊고 떠나게 된 베이징. 그리하여 나의 상하이 여행메이트였던 #어나더언니와 이번에도 중국여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그 일주일 사이, 떠나는 날이 다가올 수록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다는 뉴스가 이어졌으나 뭐.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각자 마스크를 한 개씩 챙겨 가기로. 100엔 지갑에 100엔들 넣어 떠날 준비 완료. 이 100엔 지갑은 몇년 전 함께 상하이 여행을 가려고 비자까지 다 받아 놓고 나만 못 갔을 때 #어나더언니에게 선물받은 것인데.. 더보기
2011 베이징_3 : 중국미술관과 798 예술구, 수도박물관 이 북경 워크샵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편의시설과 샵 경험하기. 여기는 베이징 금일미술관. 건물 근처에 놓인 조각작품들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너무나도 낯익은 웃는 남자들. 위에민쥔의 조각 작품들. 당시엔 인스타그램이 흥할 때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아마도 인스타 사진찍기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니려나. 이날 우리는 금일미술관을 관람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기만 했었는데, 6년이나 지나서 그런지 그 이유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전시가 없었거나, 문을 닫는 날이었거나? 미술관 샵 근처에 있던 돼지 조각상들. 탐욕스러운 돼지들의 모습이 마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 돼지들 같다. 혹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한 장면 같기도 하고. 금일미술관 상품샵과 서점을 정말 재미.. 더보기
2011 베이징_2 : 유리창 거리, 판자웬 골동품시장의 물건 구경과 평양 옥류관 2011년 베이징에서의 인상적인 곳들 두 번째는 골동품들을 잔뜩 구경했던 유리창(리우리창) 거리와 판자웬 골동품시장이다.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이었는지라 모든 곳을 보는 데에 시간제한이 있었는데, 두 곳 모두 시간이 아쉬워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난다. 먼저 유리창 거리.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곳이라고 많이들 설명하지만, 오로지 관광객들만을 위한 야시장처럼 변해버린 인사동보다는 옛 정취와 오래된 건물들, 그리고 골동품 내음이 더욱 진하게 묻어나는 곳이었다. 이곳의 가게들은 계단부터가 아직 돌계단이지 않나. 가게마다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가 다르지만, 어떤 집은 정말 골동품들이 가득하고, 어떤 집은 최근 생산된 물건들과 섞여 있기도 하다. 어쨌든 보는 재미 가득가득. 가게 안에 들어서지 않고 유리창만 살펴.. 더보기
2011 베이징_1 : 오래된 후통 거리와 자금성 2017년에 돌아보는 2011년의 베이징 풍경들. 올해 초 다녀온 베이징 여행기를 쓰려다 2011년의 첫 베이징 사진첩을 보니 올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기록된 사진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스스로의 사진들을 참 좋아하나 보다.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작성하게 된 6년 전 여름의 베이징 이야기. 2011년에 가게 된 베이징은 '여행'이 아니라 회사에서 간 '워크샵'으로, 나는 처음 가 보는 중국이었다. 입사한지 몇 년은 되어야 출장을 보내 주는 공공기관이었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 덕분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갈 수 있었던 기회였다. 가이드가 붙어 버스로 이동하는 형태였기에 더운 날씨에도 편하게 다녔고,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워크샵 취지에 맞게 박물관과 미술관을 알차.. 더보기
상하이 the day after. 여행 그 후 2016년 8월 상하이 여행 그 후의 작은 기록들. 연초부터 밤을 지새면서 일을 많이 했어도 한 번도 아픈 적 없이 상반기를 보내다 8월을 맞았는데, 고작 2박3일의 여행을 다녀와서 큰 감기로 며칠을 앓았다. 알러지 하나 없이 잘 살다가 갑자기 모기 알러지도 얻은 탓에 참기 힘든 간지러움과 열, 감기로 괴로운 며칠을 보냈다. 내가 먼저 돌아온 후, 가족들과 여행을 며칠 더 즐기다 돌아온 정현언니를 만났더니 이런 선물을 받았다. 조카와 함께 방문했다는 신천지의 스타벅스에서 발견한 가방이라며! 게다가 인화된 상하이 사진도 함께라니, 참 사랑스러운 선물이다. 상하이 스타벅스의 이 특이한 투웨이백은 한쪽엔 신천지 스타벅스 건물 드로잉이 프린트되어 있고, 뒤집으면 이렇게 주머니가 있는 갈색 가방으로 사용할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