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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 경동시장 나들이 경동시장 같이 가자며 늦잠자는 나를 깨운 엄마덕에 경동시장 나왔다. 오리미 블로그에 요즘 엄마의 '잇 아이템'인 강황환을 소개할까 얘기했더니 이거 찍게 해준다고 데리고 온 것...-_ㅠ 생강처럼 땅속에서 자라는 거라고 하는데 신기하다. 다시한번 자연의 신비를... 이게 카레가 되는거라니... 이건 왜 갈면 노랗게 될까. 왜 땅속에서 자라는데 이렇게 노란 색이 날까. 얼핏보면 꼭 만지면 노란가루가 손에 묻을 것 처럼 보여서 그런지, 땅에서 자라는 식물 같지가 않다. 엄마가 강황환을 많이 팔아준 덕에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히 한약같은 것을 컵에 주면서 얼른 들이키라고 줘서 먹기 내키지 않지만 먹었는데... 내가 먹은 것이 얘네들↓ 은 아니겠지... 민화에서 보던 자라는 그냥 그림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얼.. 더보기
호도과자 호도과자를 사고 보니 호도과자 만드는 기계가 특이해서 한참을 쳐다 보다가 신기해서 그러니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 하면 대개는 나뭇잎이라던지 과일 같은 몇몇 모티브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렇게 지하철 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는 호도과자도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아니던가. 호두의 복잡한 겉면을 단순화하면서도 최대한 호두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겉표면 하며... 그러고 보니 붕어빵도 마찬가지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다 무슨무슨 곡선을 가진 고급스런 자동차니 냉장고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우리 주위 늘 보던 많은 것들의 상당수가 자연에서 그 모양을 따 온 것이라 생각하면 새삼 자연은 위대하다 실감. 그런데 늘 호도과자라.. 더보기
수목원 산책 오늘은 엄마의 강력한 주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음. 지난 번에 갔을 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식물, 오늘 또 찍어봤다. 비가 온 날 사진이 더 예쁘다. 이친구 이름은 속새였다. 속새. 똑 똑 끊어보고 싶은 욕망에... 그냥 만져보기만 했다. 매미 허물이 참 많았다. 여기도 매미허물 저기도 매미허물. 땅속에서 몇년이나 있다가 나오는 매미는 참 대단하다. 적어도 6년, 많게는 10년... 그리고 땅위로 나와서 1~2주 살다가 죽는다. 햇빛도 못 보면서 사는 못난이 굼뱅이 기간은 참 길고, 날개 달고 아름답게 울며 사는 기간은 참 짧다. 왠지 서글프다. 지난 번에도 고소미를 사왔는데 이번에 과자를 고르려니 왠지 고소미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강한 느낌! 고소미 한 봉지 다 먹고, 결국 자판기 커피의 유혹을 뿌리치.. 더보기
우리의 스타벅스 11주년 기념 텀블러, 머그컵 지난번에 상 받았던 작품이 정말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너무 감격. 게다가 그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스타벅스의 제품이라니, 사실 감격 수준이 아니지... 너무 멋진 일! 신난다! 어떻게 나올까 너무 궁금했는데 펄이 추가되어 인쇄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굉장히 반짝인다. 그런데 그냥 펄 지에 인쇄한 것이 아니라, 그림의 주요 소재들에는 입자가 큰 홀로그램 펄을 넣었고, 다른 부분에는 자잘한 잔펄을 넣어주었다. 아마 이 펄 작업 없었더라면 굉장히 초라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작업 잘 해주신 스타벅스에 무한 감사. 위에 뚜껑 부분만 다른 색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울림이 좀 덜한 하늘색이라 아쉽다. 11주년 기념으로까지 출시되어 더 들썩들썩 기분이 좋다. 텀블러는 14000원, 머그컵은 7000원이.. 더보기
집 근처 홍릉수목원 주말 오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서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많이 오진 않을 것 같아 엄마랑 홍릉수목원으로 나섰다. 약용식물원에서 본 이 식물! 너무 아름답다. 뭔가...기계 같은 것에서 이런 모양을 본 것 같은데. 수평계인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마디마다 led 조명이 나오는 것 같은 신기한 식물, 너무 예뻤다. 마디마다 똑 똑 잘라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 처음엔 자전거를 타고 가려고 생각했는데, 자전거 반입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그냥 걸어서 왔다. 걸어서 와도 별로 멀지 않은 거리.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입구에 세워 둘 수는 있는데, 세워두는 것은 안심이 되지 않으니... 6호선 고려대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금방이다.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더 많아져서 걱정했지만, 조금 둘러보.. 더보기
삼식이와의 첫만남 _all photo by Nam 같은 팀 과장님이 키우시는 러시안블루 삼식이. 몇달 전 입양해올 때부터 그의 이야기와 고양이답지 않은 그의 성격을 익히 들어온 터라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며 놀러 간 둘. 외부인의 방문에 전혀 거리낌 없이 놀아주는 고양이 삼식이. 엄청난 점프력과 회전점프 묘기. 쉬지 않고 쥐돌이를 쫒는 에너지틱한 몸놀림 엄청난 야생본능으로 아무도 쥐돌이를 흔들어 주지 않아도 엄청 잘 논다. 저렇게 맹수처럼 다가가서는... 그사이 차려진 밥상.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셨다. 우와우와! 우와우와 근데 양이 엄청나다. 만화에 나오는 뚱보 아이가 먹는 것 마냥 한접시에 다 올려버린 '욕심쟁이 스파게티'. 연어도 들어 있어 맥주와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던 저녁! 삼식이를 약올렸더니 분을 참지 못하고 날 .. 더보기
금요일밤 생일축하만남 그래그래 거기 더 긁어라 멈추지말고- 사람같은 얼굴을 하고 느끼고 있는 홍대 카페 커먼즈의 고양이.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고양이를 많이 귀여워해준 찬언니. 카페커먼즈엔 언니랑 두번째 방문. 왜 더 긁지 않는 거여. 힐끗. 다음 주에 있는 찬언니 생일을 미리축하하려고 셋이 모였다. 카페커먼즈에는 죄송했지만, 선미언니가 아는 카페에서 파이를 미리 사 왔다. 음식물 반입을 양해해 주셔서 고마웠다. 우리의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가.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것 마냥 비가 쏟아지던 밤. 카페 가기 전 먹은 식사는 그 유명한 '돈부리'.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는 거기, 가보고 싶다' 는 찬언니의 소망에 따라 비가 왔지만 돈부리 에서 줄 서서 저녁을 기다렸다. 과하지 않게 먹은 저녁밥, 맛있었다. !! 마.. 더보기
필름 사진 2002_ 동물 사진은 언제 봐도 마음이 편안해진달까. 막 사랑이 샘솟을 것 같고 좋은 기분만 든다. 기숙사에 살던 때 찍어 두었던 고양이 사진인데 오랜만에 봐도 따스하고 보들보들. 이 때에는 필름 카메라만 있어도 순간을 기록하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는데 지금은 필름 카메라는 어디 구석으로 숨겨져 버리고 디지털만 남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름과 디카를 함께 가지고 다니다 무거워 지친 후로는. 그래도 필름 카메라에 담긴 순간의 깊이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나. 왠지 복잡복잡해진 블로그를 보고 있자니 예전에 홈페이지만 존재했을 때가 더 차분했던 것도 같고. 나는 참 복잡다양한 사람인 것 같은데, 언제나 좀 더 심플한 것을 갈망하기만 한다. 무엇이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때 보다 고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