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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9월 아마도 마지막일 될 것 같았던 셋의 이태원 출장. 실내에 조용히 걸려 있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게 느껴졌던 알렉산더 칼더 전. 부자피자 먹고 수다수다. 흐린 주말의 타이포잔치. 구 서울역사 전시장이 나는 좋더라. 전시를 보고 걸어 걸어 소공동까지. 종종 다니는 그 길목, 지나치기만 했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들어가 보았다. 다른 상품은 볼 게 없었지만 이것 하나는 훌륭. 딱 이곳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화폐박물관 기념품. 오래된 돈을 분쇄하여 재활용하거나 하는데, 그 분쇄된 돈가루를 연필 한 자루에 넣어 둔 것. 왠지 이걸로 스케치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연필님 저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어느 날 점심 우리가 좋아하는 신용산역 순대국집 갔다가 돌아가는 길.문득 눈에 띄.. 더보기
익선동 8월의 크리스마스 2013년 8월 25일8월의 크리스마스 파티의 시작은 익선동 동네슈퍼 '이화마트'에서 장 보기로. 오늘은 뭘 또 하려고 그러나 동네 어르신들 다 나와 계시네.어나더 스튜디오의 옆집 어르신들은 화분들로 거진 화원을 가꾸셨다. 와우. 여전히 음식준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나이기에등에 그림이나 그린다. 이날의 늘씬이 한아가 달고... 8월의 크리스마스 파티 정현언니가 전날부터 양념하여 재워 두었다는 닭고기 꼬치 이탈리아 음식의 달인께서 집에서 만들어 오신 크리스마스 스페셜 가지 요리(기억 못함) 관심있게 지켜보시던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가지 요리 대접 덩달아 신난 옆집 강아지들 꼬리가 보이질 않는다. 파티느낌으로 '봉다리' 없이 과일 들고 오신 오라버니들느낌 아니깐 이런 과일바구니 센스의 손님도. 와우. 잎사.. 더보기
2013년 8월 일상 옛 유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민화였는데이제서야 민화로 무언가 하나 만들어 본다. 졸업작품 만들던 때가 생각나는 민속박물관 민화들. 예쁘게 휘날리는 광복절 태극기 이 한글유물달력을 만들면서 팔월엔 꼭 이 유물을 넣고 싶었다. 하루치 눈호강. 고운 아기한복. 색감이 너무 아름다운 남자아이 까치두루마기. 색동의 배색을 어쩜 저런 색깔로. 올해 만든 신상 부채.검은 잠자리 매듭까지 세세하게 신경썼지만 붉은 바탕 때문에, 잘 모르고 보면 자칫 대륙st.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유물이었다. '침묵할 때는 침묵하고 웃어야 할 때는 웃어야 한다' 라는 듯의 김유근의 글을 추사 김정희가 쓴 '묵소거사자찬' 유물. 8월의 책들.다시 책읽기에 속도를 붙여 보려고 읽은 빅 픽처는 그냥 스쳐 읽.. 더보기
2013년 7월 셋 이번에 새롭게 도전한 아이템 마스킹 테이프. 이슬람전을 위한 유물 패턴 마스킹테이프와 궁중활옷의 자수, 태조 어진 속 흉배의 용 자수 그리고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속 의장대를 패턴화 한 국립중앙박불관 마스킹 테이프. 가짜 테이프와 진짜 테이프가 모여 있는 컴퓨터 위. 이제 이슬람은 안녕 야근으로 불타는 불금의 책상 위. 난 다시 조선시대로... 이 늦은 밤 집에서, 얻어온 원단을 다려 가며 디자인 소스를 만들고 있다. 아... 표암 강세황전.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던 전시 섹션별 주제가 참 좋았고 그저 옛날 그림이자 유물이 아닌 강세황의 생애와 그가 평소 가졌던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 같아평소 늘 이미지로 보고 지나치던 유물들에서도 감동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옛 .. 더보기
2013년 7월 둘, 아주 마음에 드는 펭귄 가방. 다른 소설 다른 색깔로도 가지고 싶은. 원래 마음에 드는 태극기 가방.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가방으로태극기인 탓에 가로로 만들어진 것이 멋들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가로의 멋을 살리려면들어가는 물건의 형태를 신경써야 멋쟁이 마냥 착용이 가능하다...는 나의 데니태극기 착용 매뉴얼.모르는 사람에게 가방 어디서 사셨냐는 말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듣게 해 준 멋쟁이 가방이니. 하지만 저 날의 가방 속엔 파리바게뜨의 제빵사인 친구의 배려로 빵이 가득 들어 있다. 빵가방. 그리고 날 좋은 어느 퇴근 길 다른 부서 사람들과 모여모여 이태원 나들이. 이 날 다들 얼마나 신났던지 안 찍던 단체 사진까지 찍으며 방방. 다들 신나서 인스타그램 보정까지 해.. 더보기
2013년 7월 하나 7월의 시작과 함께 오픈한 이슬람의 보물 전시. 선배가 만들어낸 물컵에는 '예술' 이라는 아랍어 글자가. 다른 어느 때 보다 힘든 상황에서 만들어낸 물건들이라곱든 못낫든 애틋하다. 일정이 촉박한 탓에 급히 하나하나 손으로 마무리해 올려 보낸 어린이용 저가 만화경. 늘 인기있던 노트를 제치고 어린이 인기상품으로 예상했던 날짜 보다 금새 완판되어 버린 히트상품. 만화경의 영문인 'Kareidoscope'의 뜻이 아름다움kalos+형태eidos+보다scopos 라는 의미인 것을 알고 이슬람의 기하학 미술과 접목시켜 보려는 기획... 과는 달리 생산 문제에 부딪쳐서 처음 구상보다 매우 단순해짐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이 되어 버려서 아쉽지만 시도는 재미있었던. 새로운 시도는 뭐든 다 재미 있는데. 재밌는.. 더보기
2013년 6월 일상 이촌동 점심상 무려 야외 점심. 이촌동 새벽상 전시오픈으로 인한 매장오픈을 목전에 앞두고 불안한 몇몇의 주말야근 새벽야식. 흡사 이슬람전 고사 분위기. 고뇌 작년과 비슷한 전시주제와 컨셉 때문에 작년 작업물 꺼내놓고 또 고뇌 깔깔 웃은 주령구빵. 주령구빵이 있다니. 왼쪽은 샘플로 만들던 주령구, 오른쪽은 다른 팀에서 나눠준 주령구빵. 무려 블루베리맛. 형태적 완성도도 괜찮다. 오픈이 다가온다. 하루동안 수고했어 얘들도 밤에는 쉬는구나 친구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된 rhye. 너무 좋잖아. 어느 날 아침 을지로에서. 여기 멋있구만.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재미있는 것이 많은 곳. 광장시장 청사초롱 내가 싫어하는 빨판 하지만 왠지 자꾸 보고 싶은 것이... 중독성 있다. 코엑스에 들어서자마자 갑작스럽.. 더보기
HELLO NY, 헬로뉴욕 뒷풀이 비스타디아에서 디자인한 멋진 헬로뉴욕 포스터까지 갖춰지니정말 전시구나 실감. 뉴욕 뉴욕 키엘 울트라 스튜디오 헬륨풍선으로 한바탕 이벤트를 벌였던 주말 오후. 전용차 타고 뉴욕 풍경을 거닐던 아기와어나더스튜디오를 통해 만난 타이완 친구 완림과 그녀의 친구. 정현언니와 명석실장님, 그리고 생판 모르는 방문객 둘이 담소를. 워시와 어나더 스튜디오가 가졌던 그 매력의 일부가 키엘 울트라 스튜디오로 옮겨온 듯 한 모습.실제로 이 날 나의 방문객들 역시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과 본인들이 어우러지게 되는 모습을 재미나 했었다. 창문 밖 하늘이 까맣게 변하자 슬슬 마감을 기다리는 그들. 본인 섹션을 찍는 준용오빠와 그 옆 벽면으로 보이는 오빠의 그림 우리 안 가요? 라는 듯한 정아의 표정... 다 같이 단체사진도 찍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