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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일의 바쁨과 기쁨 어느 날 갔던 구석기실에서 찾아낸 짱 귀여운 유물. 너무나도 머나먼 시절 고대인들도 이걸 만들면서 귀엽다고 생각했을까? 귀여움이라는 감정이 존재했을까? 왜 만들었을까? 신임 팀장님의 생일 축하 케잌. 이촌동 파리바게트가 리뉴얼되어 패키지가 전부 블랙으로 바뀐 탓인지 어째 근조 느낌... 반가사유상과 경천사지 십층석탑으로 뭐라도 급 데코. 나도 읽는다. 이충걸 편집장님의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어쩜 그리 술술 읽히는지. 저 학생 때 도서관에서 편집장님 책 읽다 포기한 적 있어요 사실... 봄이 오는 컬러 이촌동 파리바게트 아가씨 '깜놀' 했네. 아니, 벙 쪄 있는 건가. 점심 산책길. 제비꽃이 이렇게 잔디 사이에 그득하게 피어 있다. '그득하다' 가 어울리는 풍경은 아니지만, 여기에.. 더보기
2013년 4월 파릇한 마음으로 다시 4월 초의 주말. 4월과 함께 다시 시작하며, 신입사원 장그래의 마음으로 집에 누워 있으면 뭐 하니 싶어 오전부터 이슬람 사원 방문. 아름답다. 글자. 이태원의 풍경이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인다. 멋지다. 이슬람 사원 입구. 서울 한복판의 이슬람 사원 이라니. 역시 신입사원 장그래의 마음을 다지며 이슬람 서점에 들어가 용기있게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괜한 꾸란 뒤적거리며. 타이밍 노리기 힘들었다.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나를 생각해 주고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제목이다. 을지로 189-16번지 주인님은 이렇게 직업정신이 투철. 자석 박물관.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여 다시 디자인으로 충전. 오랜만에 낮에 방문한 어나더스튜디오 옆집 오복양품 낮의 풍경이 새삼 다르다. 꼼꼼시럽게 관리된 저 화분들.. 더보기
2013년 4월을 하루 앞둔 3월의 막날 야임마 해가 중천이다 일어나지? 식당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 무우 촘촘촘한 노력의 결정체 수공예품 싱카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 전 갑자기 영하로 내려간다는 소식에 꼼꼼하게 옷 입은 화분들. 저도 보호 좀 받고 싶네요... 주말의 이태원 Cy Choi의 전시를 보러 구슬모아 당구장에도 총총총 베이글집이 들어온 앤트러사이트의 풍경이 확 바뀌었다. 2층은 그대로. 베이글도 무척 맛있다. 더 종종 오고 싶어 진. 마이 뉴 당분간은 또 냄새를 견뎌야야 한다. 일 년 동안 쓰지 않았던 분홍안경을 꺼냈다. 월요일의 박물관 풍경 해가 지는 월요일의 저녁 시간 여기 문 닫았어요. 어딘가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그라데이션 복도 드디어 다가온 이별의 시간에 그간 받은 고마운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녀의 퇴사 경.. 더보기
2013년 3월 아직 이름만 봄 지난 일요일. 다른 때 보다 더욱 고단한 주말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퇴근길 중간에 내려 역 앞의 작은 파스타집에 들어갔다. 미국 드라마에 나오던 종이 그릇에 처음 먹어보는 모양의 파스타를 주문해 먹었다. 창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늦은 시간 파스타집은 텅 비어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던 늦은 저녁. 금요일밤 퇴근길 약속 없는 두 여자가 마음 맞춰 찾아갔던 현대카드 디자인도서관. 와 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이렇게 퇴근길 놀러도 가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회사 친구의 존재가 따스히 느껴졌던. 아마도 이별을 앞두고 있어서 더 애틋한가봐. 장갑을 끼고 비져네어 전시 관람. 요 사이에서 찾은 익숙한 책. 곧바로 저자에게 인증샷을 전송. 내가 사는 빌라 현.. 더보기
금새 또 한 달, 2월을 보내며 밤의 오리들은 왜 그리 측은하던지. 어둠 속 어디를 바라보는거니. 다음날 아침. 집 두고 왜 얼음 위에서 자는거니. 중첩되어 겹겹이 둘러싸인 아침풍경. 저 멀리 공사중인 한글박물관이 이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요즘은 모든 풍경을 찡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도 상희. S. 인사동과 계동 사이 투고커피. 회사친구와 퇴근 후 달려가 문라이즈 킹덤 보고 여기에서 노닥노닥 현실을 투닥투닥 프로파간다에서 선물받은 시네마천국 대형포스터. 짠. 잡지 히읗 나의 히읗 시절도 아련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에 생긴 폴바셋은 넓고 좋다. 오랜만의 주말 아침나들이. 아침의 카페는, 더 좋다. 정월대보름 어나더스튜디오 방문기념 작은 보따리. 귀밝이술인가요. 더보기
2013년 2월 폭설의 날 2013년 2월 4일 새벽2시경 폭설상황. 동네 길고양이도 당황. 새벽2시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애완견과 나와 폭설을 즐기는 서울시 성북구 주민의 모습이 저멀리. 2013년 2월 4일 정오 경. 아침에 일어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의 여파로, 고요가 필요해 점심 시간을 오롯이 혼자 보내기로 결정. 월요일은 휴관인지라 더욱 고요하게 눈에 묻혀 있는 이 곳. 튼실한 부츠를 신고 눈 사이를 헤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아무도 없는 넓찍한 곳에서는 눈에 누워도 보고. 여기저기 수북히 수북히. 폭설이 와서 이날의 점심시간만은 정말 좋았네. 보살님도 하얀 목도리와 모자를 장만했다. 기와에도 수북수북 하얗다. 여기저기 하얗게 파묻힌 이곳에서 손에 김 나는 호빵을 들고 있던 나는 이들에게 인기만점. 비둘기도 모여모여. 호.. 더보기
2013년 1월 여전히 겨울 돋보기 놀이 다시 또 촬영 하루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내려 주시는 커피가 참으로 맛나다. 눈은 녹았지만 추위에 얼음은 꽁꽁 아무래도 얘들, 발이 시렵지 않은 것 같다. 상수동을 지나다 본 예쁜 미용실. 부식된 철로 된 간판 하며...파스타 집 같기까지 한. 전시 마지막 날에야 덕혜옹주전을 보러 고궁박물관엘. 그러나 방학 막바지와 겹쳐 전시실이 롯데월드로 변해 있었다. 추워도 다들 열심히 뒤에 보이는 새 건물들과 대조되는. 광화문이 얼른 얼른 세월의 때를 묻히고 낡아서 이런 풍경들이 좀 더 자연스러워 졌으면 좋겠다. 민속박물관으로 건너가면 지금은 아시아문화권의 혼례를 다룬 '혼례전'이. 혼례전의 마지막 즈음엔 결혼식의 변천사를 보여주는데, 가장 최근 사례로 우리 팀 선배의 작년 결혼식과 글이 적혀 있다... 더보기
2013년 1월의 겨울 또 내린 눈 동글동글 모양이 왠지 기하학적인 느낌을 주는 동네 풍경 잘 있나 확인하러 내려오니 발자국이 그득 잘 있다. 아주. 발 안 시렵니. 그러고 보니 지난 봄 여름엔 노니는 아기오리들을 봤건만. 걔들은 다 어디 보냈니? 꼭 넷이만 붙어 다녀. 2년 째. 경동시장 모락모락 김 나는 아침떡을 사서 언니들의 새로 지어 이사간 집에 놀러 간다. 온전한 나의 집, 이란 것에 대한 생각. 시크한 조카의 뒷모습 새로 나온 이 책자의 색상은 지난 형광주황보다 몇 배는 예쁘다. 예쁘구나. 올해엔, 여기도 저기도 정말로 가 보고 싶다. 눈이 녹아 가는 즈음, 방가방가 햄토리는 버려졌나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