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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도쿄 DAY5-3. 긴자 이토야 대탐험 도쿄 5일째의 마지막 일정은 긴자의 이토야를 구경하는 것.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에 폐점시간이 되기 전에 얼른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살짝 생기기 시작했지만, 간판을 보니 또 기대감이 가득해진다. 이토야의 층 구성. meeting과 fine paper, craft, farm 이 눈에 들어온다. 이토야의 아이덴티티 컬러로 만들어진 펜들. 지금껏 봤던 도큐핸즈나 로프트와는 확연히 다른 구성이다.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물건들 또한 무조건 다양한 종류가 구비된 것이 아닌, 세심하게 셀렉션한 상품들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데스크용품들이 있던 층. 취향은 없지만 적당한 센스와 허세를 부리고 싶은 사람도 진열된 걸로만 골라가면 실패확률 없을 것 같은 세련되고 예쁜 물건들. 세카이도에서는 다양한 재료들.. 더보기
도쿄 DAY5-2. 도쿄 화방 세카이도 대탐험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서 신나게 놀고 나와 향한 곳은 여기. 바로 도쿄의 대형 화방, '세카이도'. 이세탄 백화점에서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놀고 나와서인지 한껏 들뜬 마음으로 입장. 일본에서 로프트나 도큐핸즈가 아닌 '화방'은 처음이다. 1층에서 수많은 문구사무용품들을 보고 뭔가 사고 싶은 마음이 들썩거리기 시작했지만, 왠지 1층에서 시간을 보내면 윗층 구경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흩어보기만 하고 위층으로. 세카이도의 층별 구성은 이렇다... 지만 일본어를 읽을 수 없으니 6층까지라는 것만. 6층까지 재미난 것들이 꽉 차 있다는 것만 알면 되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층별로 펼쳐진다. 맙소사. 그림은 그리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이 도구들을 사면 엄청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 내 안.. 더보기
도쿄 DAY5-1.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의 'JENKKA' 프로모션과 신나는 백화점 탐험 도쿄 여행 다섯번째 날. 이 글과, 앞으로도 이어질 여행기를 쓰기 위해 사진 몇십장을 모두 편집해 놓은 것이 올해 초가을의 일. 올해를 열흘 남겨둔 지금에야 이어 쓰는 이 포스팅, 올해가 가기 전에 몇 개라도 마무리하고 싶다. 그만두기는 싫다. 내 기록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이 때의 즐겁고 재미나게 본 모든 것들을 기억이 아련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기록해 둬야지. 다섯번째 날은 원래 호텔을 바꾸는 날이었다. 남은 2박 3일은 도쿄 우에노 역 근처의 '호텔 그라피 네주 Hotel Graphy Nezu'를 예약해 뒀었는데, 아무래도 현재 묵는 숙소, '호텔 아파트먼트 신주쿠'의 위치가 정말 마음에 들어 옮기기가 싫어졌다. 위치 뿐 아니라 근처 편의점 분포도까지 모두 마음에 쏙. 그런데 아침에 인터넷으.. 더보기
도쿄 DAY4. 에비스에서 다이칸야마, 그리고 시모기타자와까지 도쿄에서의 넷째 날. 넷째 날, 오늘의 첫 목적지는 에비스. 지하철을 타고 에비수 역에 도착해서 나가는 길. '에비스 스타일' 광고 때문인지 깨끗하고 세련된 기운이 느껴진다. 도쿄에 와서 본 것 중 가장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빵집 앞에서 너무 귀여운 친구들을 만났다. 닭발컷을 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들. 어머나 어머나. 안녕안녕 아는 척을 하니 두 마리는 나를 바라봐 주었으나... 언제 마주쳤나 싶게 곧바로 고개를 돌려 주인이 들어간 빵집만을 바라보는 아이들.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한참을 바라보다 나도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겨울이 오는 듯 추운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 출근하는 듯 한 사람들도 보이고. 12월이지만 서울보다 꽤나 따스한 날씨라 여행하기엔 아주 적당하고 좋았다. 에비스 맥주 박물.. 더보기
도쿄 DAY3. 전시관람의 날, 니키 드 생팔 전시와 무라카미 다카하시의 오백나한도전 21_21 디자인 사이트에서 프랭크 게리 전시를 관람한 후, 걸어서 도쿄국립신미술관으로 향했다. 원래도 잘 걸어 다니긴 하지만, 스마트폰과 구글맵만 있으면 어디든 더 편하게 찾아갈 수 있게 된 세상. 도쿄국립신미술관 도착. 미술관 건물로 들어가기 전 잠시 한눈을 팔게 한 우산의 전당. 비 오는 날 장관이겠다. 도쿄 국립현대신미술관에선 오늘 이 작가의 전시를 보려고 한다. 니키 드 생팔의 전시. 그나저나 벌써 3시가 훌쩍 넘어 무척 배가 고팠다. 걸어 오는 길에 딱히 식사를 할 만한 곳도 찾지 못했고 해서 박물관 내의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로 한다. 주문하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인스타용 예쁜이 밥. 아, 어딜 가나 박물관 밥은 맛없다. 그나저나 저 거꾸로 된 집 모양이 왠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 느낌. .. 더보기
도쿄 DAY3. 전시관람의 날, 프랭크 게리 전시@21_21 디자인 사이트 도쿄 여행 3일차는 미술관 투어, 전시 관람의 날. 이 방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나름대로 샤방한 아침. 어젯밤 편의점에서 사 두었던 아침을 먹으며 여행책을 둘러 보는 한가로운 아침. 패밀리마트의 PB상품들이 대체로 디자인이 깔끔해서 손이 가기에 계속 PB 상품만 잔뜩 사 먹은 것 같다. 미(味)각은 발달하지 못하고 미(美)각만 발달한 나이기에... 그리고 일본 편의점의 PB상품을 골랐을 때 결코 실패가 없었으니 돌이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늘 그렇지만 음식 고를 땐 내 호기심과 모험심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숙소를 나서 역으로 걸어가는 길. 역으로 향하는 이 길이 참 깔끔하고 한가로워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자전거들을 세워 두고 밤을 .. 더보기
도쿄 DAY2.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걷고 먹고 구경하라 여행의 둘째 날 오전. 북 앤 베드 도쿄를 떠나 두 번째로 향한 숙소는 이곳, 신주쿠에 위치한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 Apartment Hotel Shinjuku.'예약할 때 부터 마음에 들었던 곳이지만 막상 와 보니 역에서도 무척 가깝고,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실제로 마주하자마자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 ap-shinjuku.com 기와가 있는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듯 한데 나름대로 또 괜찮은, 멋스러운 투명 간판도 마음에 든다. 이 건물과 어울리지 않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요상스러운 오토바이도 나름의 멋을 풍기고. 입구에서도 멋 폴폴. 이 입구는 밤 9시가 넘으면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문. 1층 카운터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북 앤 베드 도쿄 때 처럼 비밀번호가 적힌 .. 더보기
도쿄 DAY1. 책장 속에서 잠드는 매력적인 경험, 북엔배드 도쿄 Book&Bed Tokyo 일본여행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은 이 숙소에 묵는 일이었다. 2015년 11월에 문을 연 곳이니 오픈 초기에 방문한 셈.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는데 자리가 없어 날짜를 일정 중간으로 변경하기도 하는 등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내가 원하던 대로 여행 첫머리에 묵을 수 있게 된 '북 앤 베드 도쿄 Book&Bed Tokyo'. 책을 보다가 잠들 수 있는 컨셉으로 꾸민 캡슐 호스텔이랄까. 가격은 저렴한 편, 아무래도 잠자는 공간이 편하지 않고 혼성 침실에 공동욕실이니 그럴 만 한 건 사실이다. 잠자리가 불편하겠다는 예상은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의 컨셉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엿볼 수 있는 디자인 센스 때문에 꼭 여기서 묵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더 푹신한 매트리스나 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