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롭게 도전한 아이템 마스킹 테이프.
이슬람전을 위한 유물 패턴 마스킹테이프와 궁중활옷의 자수, 태조 어진 속 흉배의 용 자수 그리고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속 의장대를 패턴화 한 국립중앙박불관 마스킹 테이프.
가짜 테이프와 진짜 테이프가 모여 있는 컴퓨터 위.
이제 이슬람은 안녕
야근으로 불타는 불금의 책상 위. 난 다시 조선시대로...
이 늦은 밤 집에서, 얻어온 원단을 다려 가며 디자인 소스를 만들고 있다.
아...
표암 강세황전.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던 전시
섹션별 주제가 참 좋았고 그저 옛날 그림이자 유물이 아닌
강세황의 생애와 그가 평소 가졌던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 같아
평소 늘 이미지로 보고 지나치던 유물들에서도 감동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옛 사람들은 지금보다도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의견 표명과 교류가 참 활발했던 것 같다.
서로 그림이며 글을 주고 받는 것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속세에 찌든 마음이 찡해지던 시간.
오랜만에 오리 스토킹. 어른오리들은 다 어디 가고 훌쩍 자란 아기 오리 떼만.
거울못 한켠의 나무판에서 젖은 몸을 말리는 오리들
늘 그렇지만 귀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