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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상하이 day 3. 예원 관광과 남상만두, 상하이 마지막날


상하이 여행 삼일째. 여행 마지막날인 오늘은 오후 4시 20분 비행기로 서울에 가기 때문에 적어도 오후2시엔 공항으로 떠나야 하는 스케줄. 





애스터하우스 호텔에서의 두번째 아침까지 조식포함으로 예약했기에 오늘도 즐겁고 맛있게 호텔 조식을 먹었다. 

오늘은 아침을 먹은 후 얼른 짐을 싸 둔 후 택시 타고 예원에 다녀올 예정.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예원 근처에 내렸다. 상하이 베테랑 여행 동반자와 택시의 조합으로 마지막날까지 시간을 잘 아껴서 알짜배기 상하이 여행을 하게 되는 듯. 





귀금속을 파는 큰 상점이 많았던 거리를 지나서. 






유독 눈에 띄었던 오토바이용 우산도 보고. 이거 제대로 시선강탈 아이템인걸. 






군데군데 공사 중인 예원 입구에 도착했다. 전통 공법으로 공사하는 걸까, 철근 없이 나무로만 지탱하는 가림막과 지지대들이 눈에 띄었다. 







연못을 둘러 보는 듯 한 아저씨까지 풍경의 일부가 된 예원 입구의 연못. 물 색이 너무 녹조라떼 색상이라 예쁘다는 감탄은 나오지 않지만 뭔가 이것도 중국스럽다. 


내부가 무척 아름답다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 정원인 예원은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하는데, 매우 가보고 싶지만... 들어가서 관람하기엔 시간이 빠듯하기에 오늘은 예원의 '겉'만 구경하고 근처 상점가를 둘러본 후 점심을 먹고 호텔로 가기로 했다. 






녹조라떼 연못이지만 그래도 연못은 연못. 시선을 받으며 돌아다니는 오리들 그리고 하나같이 난간에 붙어 오리 구경중인 관광객들. 나처럼. 





예원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근처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구경했다. 오리 안녕. 






이곳에서 음료를 팔던 노점의 모습. 나무문에 새긴 한자의 에메랄드 색감이 예쁘구나. 






앗, 어젯밤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간 스타벅스 여기에 있네. 마침 뜨거운 햇볕에 덥기도 덥고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 우리는 스타벅스행 결정.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엔 당연히 스타벅스 굿즈를 구경해야지. 상하이의 풍경이 그려진 텀블러 예쁘다. 





이건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아시아의 정취가 느껴지는 스타일.  






며칠 만에 마시는 바닐라 라떼인지... 이 반가움. 그리고 부직포 캐리어는 중국 스타벅스만의 에디션인 듯,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템이었다. 






예원 상점가 입구의 시장 지도. 





시장가에 들어서니 어제 티엔즈팡 상점가와 비슷한 기념품 가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좀 더 전통스럽고, 수공예적인 기념품 가게가 많은 편이었다. 실제로 금속을 두드려 팔찌를 만들거나 하는 가게들도 있었고.





도자 미니어처를 사러 들어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포터블 다기 세트' 구경하는 중. 모양새가 촌스럽지만, 도시락 싸들고 가듯이 나들이 가서도 제대로 차를 마시겠다는 귀여운 발상의 세트 아닌가! (물론 사진 않았다...) 





멋진 타이포그래피다. 두꺼운 리본을 돌려 글자를 만든 듯 한 모습의 글자 조각들. 






먹기는 싫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노점들. 





앗, 이 패키지 왠지 마음이 끌린다. 전통적인 소재들이 섞여 그려졌는데 전체적으로는 서양 동화적인 스타일로 그려진 일러스트. 





앗. 구경하고 싶은 가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쌀알에 글 써주는 집, 각종 벌레를 넣은 호박 원석을 파는 집 들이 있었으나... 마음이 끌린 곳은 이 쪽. 






이 용들은 그냥 장식품일까. 정체를 모르겠지만 이 집은 종이로 만든 연과 장식품들을 팔고 있었다. 






옆에는 혁필화를 써 주는 상점도 있었고. 






중국 전통 종이공예 작품들을 파는 곳도 있다. 이것도 마음이 끌리네... 





그러나 나의 지갑은 피영 가게에서 열리고 말았다. 예전부터 하나 가지고 싶었던 피영인데 이곳에 마침 깔끔하게 잘 정리된 물건들이 많았다. 골동품 시장에 가면 훨씬 쌀 물건들인데 이곳에서 깔끔하게 진열해 두고 비싸게 파는 느낌이지만, 여기서 사지 않는다고 따로 선택의 폭은 없으니 즐겁게 구입. 뭐든 마음에 들면 그 때 사는 것이 진리! 





뜬금없이 이렇게 외국의 만화 캐릭터들을 파는 가게도 많았다. 문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지만...왠만하면 후자로 생각해야겠지. 





이렇게 얼굴만 봐도 아...가품이구나 싶은 것들도 많다. 엇비슷하지만 왠지 모르게 눈빛에 영혼을 담지 못한 쿵푸팬더들. 그야말로 중국화된 팬더들과 함께 자신의 책 '마이 상하이'의 기념샷을 찍으려는 정현언니. 





길거리 매장의 조악한 가면들도 재미있다. 뭐니뭐니해도 눈에 띄는 것은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의 자리를 아무래도 스파이더맨이 채운 듯. 





자, 이제 점심 먹을 시간이다.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점심은 예원에서 가장 유명한 샤오룽바오 전문점,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남상만두. 



줄이... 줄이 어마어마하다. 지레 겁먹을 수 있지만, 이 줄은 테이크아웃 샤오룽바오를 사려는 줄. 


매장에서 먹는 줄은 또 따로 있다. 이 집의 재미있는 특색은 테이크아웃 가격 다르고, 1층에서 먹는 가격, 2층에서 먹는 가격, 3층에서 먹는 가격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층이 올라갈 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그만큼 높은 층으로 갈 수록 웨이팅도 없다시피 하다고. 


만두는 차등없이 똑같은 맛이지만, 줄 서는 시간과 편안한 자리에 값을 더 매겨 놓았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줄이 적은 2층을 선택했지만, 이곳에서도 한 10-15분 정도 기다린 듯. 거울 셀카를 찍는 나를 바라보는 옆자리 두 분. 신기했나요...  






자리에 앉아 샤오룽바오를 포함, 음식 몇 가지를 주문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궁금한 것은 저 빨대만두 아닌가. 대체 왜 만두에 빨대를!!  





궁금했던 이 대롱만두는 안의 육즙만 빨대로 먹고 두꺼운 만두피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만두를 갈라 속을 파먹기도 한다는데, 다른 식탁을 봐도 거의 다 육즙만 먹고 끝내는 듯. 커다란 비주얼에 비해 조금 허무한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궁금해서라도 안 먹어볼 수 없었을 음식이었다.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둘이서 한 상 가득 넉넉히 만두파티로 점심배를 채웠다.






아직 금고아를 쓰지 않은 손오공의 배웅을 받으며 예원을 떠난다. 안녕안녕, 다음에 다시 와서 꼭 정원 구경할께.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택시 안에서 다시 한 번 건물들을 둘러보는 관광을 하는 기분으로. 





즐거웠던 애스터하우스호텔에도 안녕을 고하고 나선다. 나는 떠나고, 정현언니는 오늘 상하이에 도착하는 본인의 가족들과 이곳에서 하루 더 묵을 예정. 언니도 가족들을 데리러 공항에 갈 예정이라 호텔방을 함께 나섰다.  




그래서 우리는 또 택시 타고, 자기부상열차를 타는 롱양루 역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항으로 가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으나, 가격과 시간 대비 자기부상열차만한 것이 없어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선택한 자기부상열차. 






롱양루 역에서 마주친 편의점 패밀리마트. 앗! 마지막 쇼핑 기회야!! 다급한 나의 마음이 사진에 담겼다. 





어쩌다 들어선 다리 밑은 마치 오토바이들의 무덤 같았다. 앞서 가던 정현언니는 마치 상하이타운 영화라도 찍어야 할 것 처럼 멋지게 나왔는데!! 






끙끙. 나는 이 와중에 오토바이의 무덤을 헤치고 나오는 꽃무늬 캐리어의 관광객. 편의점에서 건진 획득물들이 담긴 봉지까지 드는 바람에 멋이라고는 다 가져다 버렸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한 자기부상열차에 타서 한숨을 돌린다. 자기부상열차는 정말 순식간이라 한숨만 돌리면 공항에 도착해버린다. 편의점에서 아침에 예원에서 예쁘다고 생각했던 패키지의 물도 하나 사들고 왔다. 





순식간에 다시 푸동공항 도착. 



앞서 가는 아이의 유모차가 너무 장난감 같아서 놀랬다. 나 어릴 적 소꿉놀이 물건들같은 소재의 유모차일세. 






하지만 내가 남 유모차 구경할 때인가. 나는 캐리어에 몬스터들이 담긴 비닐봉지를 매달고 가는 어른인데. 






도착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파랑색 가득한 푸동공항의 카운터에 왔다. 아쉽지만 이제 집에 가야지. 





가족들이 도착할 비행기를 기다리는 언니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나는 집으로. 


짧은 2박3일의 일정이 마지막 순간까지 아쉬웠지만 그 짧은 일정 속에서도 정말 알차고 즐겁게 놀다 온 나의 첫 상하이 여행이었다. 지금 떠올려 보아도 호텔과 편의점 훠궈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에겐 갈 때마다 다른 매력으로 재미난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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