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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상하이 day 1-2. 170년 역사를 품은 박물관 같은 호텔, 애스터 하우스 호텔 Astor House Hotel Shanghai 상하이 2박3일이라는 이 짧은 일정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 호텔이라고 말할 것. 우물쭈물 결정을 망설이던 이 여행을 떠나는 데에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곳은 중국 상하이의 170년 된 호텔, 애스터 하우스 호텔 상하이(포강반점浦江飯店).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이런 이미지와 정보를 보았고, 170년이나 된 오래된 호텔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홀딱 반해버렸다. 영화 세트장 같았던 클래식한 객실 사진과 함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저 외관. 애스터 하우스 호텔은 1846년, 영국인 리차드에 의해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호텔. 중국 문화와 서양 문명이 융합된 곳으로 첫 번째 전기스탠드, 첫 번째 전화기, 첫 번째 유성필름, 첫 번째 서양 춤 등이 이 .. 더보기
도쿄 day6 오모테산도의 날, 그리고 네즈 미술관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이날은 그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오모테산도를 구경하며 네즈 미술관까지의 방문을 생각하고, 다른 날과는 달리 아주 여유롭게 일정을 생각하고 느즈막히 나섰다. 오늘은 여유로운 날로 지정했으므로, 아침도 여유롭게 먹을 참. 하라주쿠역에 도착해 근처를 돌아보며 고민하다, 지난 번에 이 앞에 긴 줄이 늘어섰던 것이 기억나 이곳을 선택했다. 하라주쿠의 '에그앤띵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줄도 없고 여유로워 보였으나... 내부엔 사람 가득. 혼자 온 사람이 드물었고,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가득한 모습에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한 여유로운 아침 이거 아닌데. 그리고 불안은 현실이 되어... 보기만 해도 느끼함 400% 인 아.. 더보기
도쿄 DAY5-3. 긴자 이토야 대탐험 도쿄 5일째의 마지막 일정은 긴자의 이토야를 구경하는 것.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에 폐점시간이 되기 전에 얼른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살짝 생기기 시작했지만, 간판을 보니 또 기대감이 가득해진다. 이토야의 층 구성. meeting과 fine paper, craft, farm 이 눈에 들어온다. 이토야의 아이덴티티 컬러로 만들어진 펜들. 지금껏 봤던 도큐핸즈나 로프트와는 확연히 다른 구성이다.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물건들 또한 무조건 다양한 종류가 구비된 것이 아닌, 세심하게 셀렉션한 상품들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데스크용품들이 있던 층. 취향은 없지만 적당한 센스와 허세를 부리고 싶은 사람도 진열된 걸로만 골라가면 실패확률 없을 것 같은 세련되고 예쁜 물건들. 세카이도에서는 다양한 재료들.. 더보기
도쿄 DAY5-2. 도쿄 화방 세카이도 대탐험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서 신나게 놀고 나와 향한 곳은 여기. 바로 도쿄의 대형 화방, '세카이도'. 이세탄 백화점에서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놀고 나와서인지 한껏 들뜬 마음으로 입장. 일본에서 로프트나 도큐핸즈가 아닌 '화방'은 처음이다. 1층에서 수많은 문구사무용품들을 보고 뭔가 사고 싶은 마음이 들썩거리기 시작했지만, 왠지 1층에서 시간을 보내면 윗층 구경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흩어보기만 하고 위층으로. 세카이도의 층별 구성은 이렇다... 지만 일본어를 읽을 수 없으니 6층까지라는 것만. 6층까지 재미난 것들이 꽉 차 있다는 것만 알면 되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층별로 펼쳐진다. 맙소사. 그림은 그리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이 도구들을 사면 엄청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 내 안.. 더보기
도쿄 DAY5-1.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의 'JENKKA' 프로모션과 신나는 백화점 탐험 도쿄 여행 다섯번째 날. 이 글과, 앞으로도 이어질 여행기를 쓰기 위해 사진 몇십장을 모두 편집해 놓은 것이 올해 초가을의 일. 올해를 열흘 남겨둔 지금에야 이어 쓰는 이 포스팅, 올해가 가기 전에 몇 개라도 마무리하고 싶다. 그만두기는 싫다. 내 기록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이 때의 즐겁고 재미나게 본 모든 것들을 기억이 아련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기록해 둬야지. 다섯번째 날은 원래 호텔을 바꾸는 날이었다. 남은 2박 3일은 도쿄 우에노 역 근처의 '호텔 그라피 네주 Hotel Graphy Nezu'를 예약해 뒀었는데, 아무래도 현재 묵는 숙소, '호텔 아파트먼트 신주쿠'의 위치가 정말 마음에 들어 옮기기가 싫어졌다. 위치 뿐 아니라 근처 편의점 분포도까지 모두 마음에 쏙. 그런데 아침에 인터넷으.. 더보기
도쿄 DAY3. 전시관람의 날, 니키 드 생팔 전시와 무라카미 다카하시의 오백나한도전 21_21 디자인 사이트에서 프랭크 게리 전시를 관람한 후, 걸어서 도쿄국립신미술관으로 향했다. 원래도 잘 걸어 다니긴 하지만, 스마트폰과 구글맵만 있으면 어디든 더 편하게 찾아갈 수 있게 된 세상. 도쿄국립신미술관 도착. 미술관 건물로 들어가기 전 잠시 한눈을 팔게 한 우산의 전당. 비 오는 날 장관이겠다. 도쿄 국립현대신미술관에선 오늘 이 작가의 전시를 보려고 한다. 니키 드 생팔의 전시. 그나저나 벌써 3시가 훌쩍 넘어 무척 배가 고팠다. 걸어 오는 길에 딱히 식사를 할 만한 곳도 찾지 못했고 해서 박물관 내의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로 한다. 주문하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인스타용 예쁜이 밥. 아, 어딜 가나 박물관 밥은 맛없다. 그나저나 저 거꾸로 된 집 모양이 왠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 느낌. .. 더보기
도쿄 DAY3. 전시관람의 날, 프랭크 게리 전시@21_21 디자인 사이트 도쿄 여행 3일차는 미술관 투어, 전시 관람의 날. 이 방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나름대로 샤방한 아침. 어젯밤 편의점에서 사 두었던 아침을 먹으며 여행책을 둘러 보는 한가로운 아침. 패밀리마트의 PB상품들이 대체로 디자인이 깔끔해서 손이 가기에 계속 PB 상품만 잔뜩 사 먹은 것 같다. 미(味)각은 발달하지 못하고 미(美)각만 발달한 나이기에... 그리고 일본 편의점의 PB상품을 골랐을 때 결코 실패가 없었으니 돌이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늘 그렇지만 음식 고를 땐 내 호기심과 모험심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숙소를 나서 역으로 걸어가는 길. 역으로 향하는 이 길이 참 깔끔하고 한가로워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자전거들을 세워 두고 밤을 .. 더보기
도쿄 DAY2.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걷고 먹고 구경하라 여행의 둘째 날 오전. 북 앤 베드 도쿄를 떠나 두 번째로 향한 숙소는 이곳, 신주쿠에 위치한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 Apartment Hotel Shinjuku.'예약할 때 부터 마음에 들었던 곳이지만 막상 와 보니 역에서도 무척 가깝고,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실제로 마주하자마자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 ap-shinjuku.com 기와가 있는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듯 한데 나름대로 또 괜찮은, 멋스러운 투명 간판도 마음에 든다. 이 건물과 어울리지 않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요상스러운 오토바이도 나름의 멋을 풍기고. 입구에서도 멋 폴폴. 이 입구는 밤 9시가 넘으면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문. 1층 카운터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북 앤 베드 도쿄 때 처럼 비밀번호가 적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