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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

위로가 필요한 오월 부처님 오신 날 미리 맞이 불교조각실 방문. 마음이 매우매우 복잡하던 어느 날 평일 늦은오후. 마침 이렇게 고요하고 좋더라. 83호님 저에게 은혜를 마구마구 내려주세요. 서예실에선 한국의 큰스님 글씨 전시 중. 월정사 참 좋았는데. 이 전시 보니 월정사에 다시 가 보고 싶어졌다. 스님의 방 나도 어디 틀어박혀서 글씨나 쓰고 고요함 속에 파묻혀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던 스님의 글씨들과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불교회화실에선 신중-불교의 수호신들 전시를. 신중이란 부처나 보살보다 위계가 낮은 불교의 수호신들. 재미있는 불교회화가 많다. 커다란 신중도와 신에게 밟힌 형상의 악귀 조각상들. 이날 은혜 잘 받은걸까 모르겠다. 상황을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주말낮의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대기타네. 현대카.. 더보기
HELLO NY, 미싱뉴욕에서 헬로뉴욕으로 지난해 미싱뉴욕을 삼청동으로 옮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 리바이벌된 미싱뉴욕은 공간도 커졌고 디스플레이도 업그레이드. 뉴욕이 한껏 느껴지는 사진들이 커다랗게 커다랗게. 여럿이 모이니 뭘 해도 재미있다. 이 와중에 빨간신 신고 빙그르르 돌 것 같은 인원언니의 귀여운 자세 포착. 미니미 같은 지나. 귀여워! 뿌듯하게 벽면 사진 부착 완성. 기름 떡볶이 먹고 싶다는 급 심부름으로 내가 통인시장에서 사온 기름떡볶이와 튀김들. 덕분에 나도 처음 맛 보는 기름떡볶이. 사이좋게 도우며 오브제들 부착. 사진 속 요 시간이 너무 따스하고 정겹다. 처음 미싱뉴욕이 11월이었는데, 시간을 지나며 이렇게 편한 웃음 짓는 사이들이 된 것이 너무 좋구나. 맞춘 듯 운동화와 단화의 날 이날 나혼자 이단아였다. 다른 사람 이미 시작하.. 더보기
2013년 5월의 첫 주 5월의 시작은 근로자의 날. 날씨는 쾌청하고 나는 출근한다. 좀더 즐거운 출근을 위하여 올해의 첫 자전거 나들이 겸 출근 결심. 여기는 한강진역 부근. 이촌역 부근까지 오니 정오의 해가 절정이다. 노는 날엔 사람들도 놀러 놀러. 이 시간 부터 먹구름의 징조가 꾸물꾸물 집에 가려고 나서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곧 다시 뚝. 오랜만에 오랫동안 달리니 엉덩이가...아... 다음날 아... 카페bene 보다 귀여운 조개bene 카페bene 보다 산돌광수가 훨씬 덜 거슬리는 조개bene 테이크아웃드로잉 수다타임 집에 돌아오는 길엔 또 비가 내렸지만 소중한 인쇄물은 옆구리에 감추고 비는 내가 맞고 표지가 멋진 디어매거진과 대학친구 솔뫼의 신작소설. 졸업 후 만나진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멋지다. .. 더보기
조다 악바르 Jodhaa Akbar, 2008 조다 악바르 Jodhaa Akbar, 2008 리틱 로샨, 아이쉬와라 라이 이슬람 관련 영화를 찾다가 발견한 인도영화. 아이쉬와라 아이의 미모를 듣기만 하다가 영상으로는 처음 봤는데, 인형인가 싶은 비현실적 미모는 영화의 큰 부분이더라. 황후화와 같은 화려한 색채와 세트들 다 눈이 즐겁던. 남자주인공인 리틱 로샨은 처음엔 눈에 안 띄었는데, 보면 볼 수록 어쩜 그리 멋있던지. 3시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돌려보게 되었던 건 음악도 한 몫. 아직도 OST 틀어놓고 작업하면 여기는 힌두스탄. Jodhaa Akbar(2008) OST _ Mann Mohana Jodhaa Akbar(2008) OST _Azeem-O-Shaan Shahenshah Jodhaa Akbar(2008) OST _In Lam.. 더보기
2013년 4월 끝 무렵 어나더스튜디오 어느 날 주말밤의 어나더스튜디오.이날의 특별손님, 불독 똘복이와 닥스훈트 울리. 쩍벌남 똘복이 표정 좀 봐. 저 두 아이들의 성격이 딱 나오는 사진이다. 너무 좋다. 울리가 잔뜩 궁금한 똘복과똘복이 신경쓰여 구원의 눈빛을 보내는 울리. 똘복의 바나나킥 같은 곡선이렇게 존재감 강한 강아지는 처음이야. 지금도 기억에 매우매우 남는 똘복 그 사이 박스 하나로도 영감을 주고받는 이 사람들. 아직도 나 생일 선물 받고 있는 중?멋진 포장의 선물. 똘복이 먼저 집에 가고 안정을 찾은 울리 여사. 눈망울 봐. 울리님 제 손에 얼굴을 괴어 보시겠어요? 그래 편하구나. 잠 온다. 꽃과 오빠와 울리. 곱네요 고와. 즉석 아이폰 스피커. 외제맥주 준비 되었다. 가장 옅은 색 맥주 부터 시작이다. 색 농도로 마시는 맥주. 이.. 더보기
2013년 4월 일의 바쁨과 기쁨 어느 날 갔던 구석기실에서 찾아낸 짱 귀여운 유물. 너무나도 머나먼 시절 고대인들도 이걸 만들면서 귀엽다고 생각했을까? 귀여움이라는 감정이 존재했을까? 왜 만들었을까? 신임 팀장님의 생일 축하 케잌. 이촌동 파리바게트가 리뉴얼되어 패키지가 전부 블랙으로 바뀐 탓인지 어째 근조 느낌... 반가사유상과 경천사지 십층석탑으로 뭐라도 급 데코. 나도 읽는다. 이충걸 편집장님의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어쩜 그리 술술 읽히는지. 저 학생 때 도서관에서 편집장님 책 읽다 포기한 적 있어요 사실... 봄이 오는 컬러 이촌동 파리바게트 아가씨 '깜놀' 했네. 아니, 벙 쪄 있는 건가. 점심 산책길. 제비꽃이 이렇게 잔디 사이에 그득하게 피어 있다. '그득하다' 가 어울리는 풍경은 아니지만, 여기에.. 더보기
2013년 4월 파릇한 마음으로 다시 4월 초의 주말. 4월과 함께 다시 시작하며, 신입사원 장그래의 마음으로 집에 누워 있으면 뭐 하니 싶어 오전부터 이슬람 사원 방문. 아름답다. 글자. 이태원의 풍경이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인다. 멋지다. 이슬람 사원 입구. 서울 한복판의 이슬람 사원 이라니. 역시 신입사원 장그래의 마음을 다지며 이슬람 서점에 들어가 용기있게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괜한 꾸란 뒤적거리며. 타이밍 노리기 힘들었다.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나를 생각해 주고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제목이다. 을지로 189-16번지 주인님은 이렇게 직업정신이 투철. 자석 박물관.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여 다시 디자인으로 충전. 오랜만에 낮에 방문한 어나더스튜디오 옆집 오복양품 낮의 풍경이 새삼 다르다. 꼼꼼시럽게 관리된 저 화분들.. 더보기
2013년 4월을 하루 앞둔 3월의 막날 야임마 해가 중천이다 일어나지? 식당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 무우 촘촘촘한 노력의 결정체 수공예품 싱카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 전 갑자기 영하로 내려간다는 소식에 꼼꼼하게 옷 입은 화분들. 저도 보호 좀 받고 싶네요... 주말의 이태원 Cy Choi의 전시를 보러 구슬모아 당구장에도 총총총 베이글집이 들어온 앤트러사이트의 풍경이 확 바뀌었다. 2층은 그대로. 베이글도 무척 맛있다. 더 종종 오고 싶어 진. 마이 뉴 당분간은 또 냄새를 견뎌야야 한다. 일 년 동안 쓰지 않았던 분홍안경을 꺼냈다. 월요일의 박물관 풍경 해가 지는 월요일의 저녁 시간 여기 문 닫았어요. 어딘가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그라데이션 복도 드디어 다가온 이별의 시간에 그간 받은 고마운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녀의 퇴사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