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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나들이 날 좋은 날 창덕궁 나들이 햇빛이 정말 강렬했는데, 사진엔 비 오기 전 하늘같다. 원래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행사에 참여하려 했는데 날도 무덥고 자리도 협소해 그냥 산책을 하기로. 궁 안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얼음 동동 투명컵에 식혜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비락식혜 줘서 당황... 찬언니의 여행 선물 받고 있는 중. 으힛. 예전에 왔을 때엔 창덕궁은 안내원 없는 자유 관람은 허용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자유 관람이 허가되고 있다. 10대 시절에 왔었음에도 당시 정말 감탄하면서 구경했던.. '비원' 으로 불리던 창덕궁의 후원은 따로 5000원 관람료를 받는다.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시간제로 들어갈 수 있고. 너무 너무 귀여운 아기오리들. 아기오리가 정말 많았다! 물 위에서 달리기를 할 줄 아는 신.. 더보기
나가오카 겐메이 강연 in 리블랭크 스위싱 나잇 서울_ 공간 꿀 지난 번 우에하라 료스케 씨 세미나를 들었던 것 처럼, 언젠간 나가오카 겐메이 이 분의 세미나도 들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그 만남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리블랭크에서 주최한 스위싱 나잇 서울. 귀찮아서 내일로 미뤘다가 다음 날 신청하려고 보니 참가신청이 마감되었지만... 왠지 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초대권을 주는 온라인 이벤트에 응모. 그래서 정말로 당첨되어 가게 되었음. 좋은 강연 듣기를 좋아하는 램램언니와 함께. 장소는 이태원의 '꿀'. 평일이라 퇴근 후 허겁지겁 간 탓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최정화씨가 만든 공간답게 알록달록 공간이었다. 귀엽게 통역 잘 해주신 통역사분과 나가오카 겐메이 씨. 책에 꼭 한 장씩 실리는 흑백 사진을 보다 실제로 마주하니 희끗한 머리 덕.. 더보기
카페 EAT. 오랜만에 홍대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 간 것 같다. 선거날 쉬어서인지 사람이 정말 북적이던 홍대에서 합정 쪽으로 벗어나니 이리도 조용해진다. 한번 가 보려고 메모해 두었던 카페 EAT 을 찾아 멀리까지 걸었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던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 혼자 오기보다는 어렷이 와서 빙 둘러 앉으면 좋을 큰 테이블이 두 개. 오로지 두 명만 앉을 수 있는 작은 자리가 두 개 어제 배송받은 마쓰다 유키마사의 '제로' 가끔 산 책 들 중에서는 나 스스로 이런저런 '읽을 환경의 조건' 을 붙여 두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대기 리스트에 들어가야겠다.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 힘든 판형이나 무게를 가진 책들은 한적한 날, 조용한 카페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읽어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인데, .. 더보기
20100531 주위 모든 것을 좀 더 좋게 보기로 마음을 먹고 나면 혹은 마음을 먹지 않아도 자연스레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도 순간순간 감탄하게 된다. 밤길을 걷다 우연히 올려다 본 푸른 단풍 나무와 빛의 만남이 얼마나 신비로운 녹색과 푸른 빛 그 중간을 띄며 바람에 흔들리는지, 오랜만에 보는 푸른 단풍의 색이 참 청량하고 아름답다. 많이 바뀐 것은 없다. 지금 감탄하는 것들은 작년에도 있었고, 제작년에도 있었다. 다만 내 마음이 달라 졌을 뿐. 이렇게 조용하고 평온한 밤엔, 모든 게 힘들고 지쳐 있었던 작년 이맘때의 나에게 잠시 돌아가 가만히 쓰다듬어 주고 싶다. 그런 날들도 있었으니 좀 더 나은 지금도 있는 것이라고. 흔들리기도 쓰러지기도 해 보면서 내 중심축을 좀더 단단하게 다져가는.. 더보기
언니네 이발관 콘서트 '봄의 팝송' 와. 내 생애 콘서트에서 이렇게 흥겨웠던 적이 없다. 처음으로 혼자 가 본 콘서트가 이렇게 즐겁고 흥겨울 수 있을지 몰랐다. '오늘 콘서트에 오신 분들 목적이 다 다를 텐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즐기러 오신 분들, 위로받을 일이 있어 오신 분들...저희가 오늘 그거 다 해드릴께요' 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 3시간 동안 나도 잠시 조용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가, 달콤했다가 마지막엔 너무 신나서 더워 하며 문을 나섰다. 올해 40되신 이석원씨... 달리며 춤추기, 막판에 신나서 흔들흔들 춤추실 때 정말 '귀엽다' 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으아- 지난 번 극장식 월요병 콘서트 때와는 달리 이번엔 다들 '연주를 정말 잘 한다' 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그 때 보다 굉장히 발랄한 느낌의 콘서트였다... 더보기
유어 마인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유어 마인드' 샵에 가려고 홍대엘 갔다. 왜냐면 계간 그래픽이 세일을 한다니깐. 저 두꺼운 '한국의 북디자이너 41인'까지 들고 오느라 힘들었지만 뿌듯. 서점이 너무 예뻤다. 넓은 천장을 이용한 책장이. 이날은 왠지 모르게 이 책이 너무나도 끌려 구입했다. '뉴욕의 포토그래퍼인 alex mctigue가 홀로 작업한 사진,제본, 기획의 사진집' 이라 설명된 레이저 프린트로 출력해 실제본 되어 있는 이 책. 사놓고 종종 들춰 보고 싶은 작고 소소한 웃음 혹은 자극을 주기도 하는 귀여운 책들이 많은 곳 더보기
이번 주 일상 우리가 맨날 외제차 전시장이라고 부르는 1층 주차장. 빠진 벤틀리까지 있음 휘황찬란. 혹시 외제차 아님 주차가 안되는걸까. 날씨도 좋고, 현관을 나오자마자 다들 기분 들떠 레이싱언니들처럼 사진찍기. 커피 마시러 나가다 만난 철물점 강아지. 우아한 자세로 우리의 웅성거림과 카메라 세례에 태연한 미소로 응해주다. 사진기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짓는 얼굴과 유유자적한 자세!! 무려 자신의 사진이 걸린 목걸이까지 차고 있다. 나도 미키 콜라보 티를 샀지만, 저렇게 넓은 공간에 도배되어 있는 걸 보니 왜 괜히 외국 브랜드와 외국 캐릭터들에게 잔뜩 점령당한 느낌이지. 더보기
자전거 출퇴근 일 년이며 십 년 헤아리며 크고 작은 목표들을 세워 두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일상 속에서 이루기 쉬운 작은 목표들을 쉽게 생각해두고, 실천해보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나를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자전거를 새로 사면서 가진 목표는 '출퇴근 해보기' 였다. 스트라이다를 장만한 지 두 달만에 '해보기' 성공이다. 괜히 뿌듯하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 나가는 게 그동안 그렇게도 어려웠던가- 아침햇살에 초록초록이 가득 빛나는 청계천 도로를 지나다 한강변으로 진입해 마주치는 풍경 너무 좋다. 아침에도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볼 때마다 신기한, 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탄 아저씨가 지나간다. 영동대교만 건너면 바로 청담동이라, 길찾기에 어려울 것도 없이 한 시간 반만에 도착해서 여유로운 아침이었다. 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