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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의 겨울 마감 작년 이맘때 즈음 그랬듯 올해도 어김없이 며칠에 걸친 대량 제품촬영 옹기종기 쥐 아닙니다. 두더지입니다. 탐험가거든요? 순서를 기다리는 제품들 슬슬 새해 맞이 준비를. 새해의 회사 다이어리는 내가 매우 싫어하는 뱀피! 뱀피무늬! 선택의 여지가 없는 뱀피! 싫어도 회사에서만 쓰면 되니 체념하도록 한다. 어짜피 나에겐 몰스킨 다이어리가. 얻은 다이어리가 많지만 내가 직접 사지 않은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 다이어리만은 안 됨. 올해엔 볼란트 노트도 추가. 번쩍번쩍 지하보도 새로 개설 내년에는 저도 이렇게 되게 해주세요 어디선가 들쳐업고 올 수 있도록... 흐음... 연말의 미란다언니 저도 저 모자 갖고 싶어요 언니. 카운트다운 10초 1초 땡 더보기
2012년 12월의 겨울 두번째 눈이 사뿐히 떨어져 있던 어느 날 밤 고양이 발자국 가지런히 발자국은 너무 귀엽지만 정작 그들은 발시렵고 춥겠지... 눈이 쌓이고 으 초코는 너무 달아 아침이라 먹었다 내가 유리, 삼천 년의 이야기 전시 좋다 옛날옛날 옛날에 입과 손으로 이런 정교한 것들을 만들었다는 게 참. 방학에 유리공예 수업 네번듣고 신기해 하는 것 밖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 장미꽃 만든 것 밖엔 기억도 안 난다. 주말엔 디자이너들의 강의도 듣고요 가지고 싶었던 파 인형이 세일하길래 새로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엔 이런 것이. 음... 건전가요 들으며 소처럼 일하세 더보기
2012년 12월의 WASH 12월의 연말파티는 미싱뉴욕 멤버들과 미싱베를린 참가자도 미싱뉴욕 관람자도 그외의 손님도 가로수길 WASH에 모여. 나는 어딜 가도 음식준비에는 도움이 되는 게 없다... 무얼 찍어도 사진이 내 느낌이 아니라 WASH의 느낌으로 채워지는 듯 한 장소 고구마도 굽고 토닉워터 한 박스를 없앤 것 같은 사람들의 방을 그려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지나의 WASH 그림 증정식 가래떡과 외제 술 WASH에서도 어나더스튜디오에서도 컵에 이름써주기 타이완 손님의 등장으로 한자도 쓰기로 함 술먹다 말고 레드벨벳 케이크 만들기.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이렇게 요리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니 멋지다... 레드벨벳 케이크가 뭐길래 이렇게 빨간지 다 구우니 아주 맛나던 몬스터 컵케이크들도 모여서 마침 그날의 생일자를 축하 축.. 더보기
2012년 12월의 겨울 드디어 충무로엘 친구랑 온 덕에 (늘 혼자였지...) 가보고 싶었던 바지락 칼국수 집에 왔다. 그러나 언니는 저 김나는 칼국수를 앞에 놓고도 업무에 충실하는 중... 나 이집에 완전 반했음. 그 다음 주에 혼자서도 또 갔음. 이것이 겉절이의 신전이니라 남대문의 케르베로스 트위터에서 폭풍 리트윗된 인기사진 이 브라우니란 개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요 남대문 알파문구 어릴 때 색종이를 박스채로 가지고 있는 아이는 부자였지 리본 샘플 만들기 레이저 컷팅 주말저녁 술한잔 걸치신 사장님에게 입바른 칭찬을 하며 얻어낸 컷팅컷팅 사장님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지만... 손가위질 폭풍 손가위질 장인같은 손길로 천장에 올라가서. 12월의. 힘겨웠던 둘만의 프로젝트. 엉엉. 엉엉. 더보기
2012년 11월의 겨울 청계천 어느 조명 가게 쇼윈도우 나름대로의 복잡한 아름다움 충무로에 오면 밤과자를. 추운데 혼자 돌아다녀서 그런가 할아버지가 더 많이 주셨다. 혼자 다 먹기 힘든데... 이것의 정확한 명칭은 무엇일까. 그냥 어렸을 때부터 밤과자나 호두과자라고 했는데 사실 밤 안 들어 있잖아. 도무송 구경간 날 인쇄는 그렇게 봤어도 딱히 도무송은 감리 볼 필요가 없어 그 과정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아름다운 기계에 흥분 흥분. 빈티지한 증기 기관차 같음. 남과 북 찍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예뻐 예뻐. 빨간 레버도 실제로 당기면서 기계 작동시킴! 장식용 같은 빨간레버. 도무송 아카이브 색바랜 스티커가 보여주는 세월의 흔적 아침부터 어쨌든 급하게 완성 급하게 만들어진 제품 일부를 배낭에 넣고 회사로 뛰어감 주말의 어나.. 더보기
2012년 11월의 가을 삶과 디자인 여기에서 그간 본 것 중 가장 파격적인 편집물이 아닐까 싶었던. 팔주령과 형광의 조합이 살짝 징그럽기도 하지만, 저 왼쪽 면은 표지 위에 한 겹 따로 접착되어 있다. 이 시도에 박수를. 아니 여기는! 설화문화전 계동 물나무 갤러리에서 귀여운 패브릭류 상품들을 전시하고 있던. Penduka. 남아프리카 나마비아 빈민, 장애 여성들의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로 수작업, 공정무역 상품. 사실 공정무역이란 것도 중요하겠지만 상품은 예쁜 것, 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예쁘다. 이건 나마비아 여성들의 하루의 일과를 직접 수놓은 것이라고... 물 뜨는 곳이 너무 먼 곳에 있어 물을 뜨러 가는 모습 등 그들의 생활상을 수놓았다. 마치 선사시대 암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물나무 갤러리 맞은 편엔 .. 더보기
2012년 10월의 가을 10월 햇살 샘플을 꼭 만들어 봐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엔 고려청자의 주병 매병의 형태와 비율을 최대한 흡사하게 살려. 인쇄소의 보관함 탑 오오 싸바리 기계는 처음봤다 기계로 마구 돌아감. 그러나 마무리는 결국 사람 손이다. 기계로 다 하지 못하는 것들이 아직도 많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그만발전해. 파지 12시 넘어까지 인쇄소에 있기는 처음이다. m/m paris의 새 책이 왔다. 촬영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품들. 또 인쇄하러 왔다. 새로운 것을 실험하다가 너무 고생스러워진 한지 인쇄. 인쇄소 한쪽 박스팀에서는 하나하나 풀칠하여 완성된 화장품 케이스가 하나하나씩 건조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할 달력 준비. 진해진 가을날 더보기
끈적하고 무더웠던 여름날들, 2012 비오는 밤 어느 오징어의 자살 두달만의 포스팅 첫 사진은 왠지 슬픈사진. 엄마의 스크랩. 아직도 먹어 보지 않은 홍어 더욱 더 먹어보고 싶지 않아... 우아한 비스켓도 먹고 이름모를 맥주도 먹는 나는야 어른. 전시도 관람하고 빗길도 걸어본다. 우산으로 신청사를 가려버리자. 어릴적 기숙사 한 방을 같이 쓰던 후배가 멋진 카페에서 전시를 했었다. 귀엽고 작은 물건들도 하나씩 구입해서 돌아와 조심스레 뜯어보니 괜히 미소가. 집에 오는 어떤 날에는 원빈이. 누가 뚜레주르에서 저거 얻어서 방에 모셔뒀었나... 이제 마음이 변했나봐. 어떤 날엔 혼자 길을 걷다가 센치해져서 생전 읽지도 않는 시집을 사들고 나왔다. 그래서 또 읽지도 않고... 노트북으로 뭔가 열심히 작성하시는 할아버지도 훔쳐보고... 빼놓을 수 없는.. 더보기